2020.07.26 EOS R5, R6 체험회

2020. 7. 29. 03:47리뷰/제품

*R5 & R6 체험회에 참가해 30분 간 만져본 후기이며, 리뷰와는 거리가 멉니다


*R6와 사진 기능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았기에 R5나 영상 스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dxII 사용자의 체험후기이므로 EOS R5,6의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EOS R부터 추가된 기능들을 다룰 수도 있습니다.


*스위블 액정, 연사속도 등과 같이 스펙시트에서 확인 가능한 사항은 적지 않습니다.



체험회는 1시간이었지만, 30분 가량은 설명 영상을 본 이후 제품이 주어졌습니다.


Eye-AF를 테스트 할 수 있도록 사람과 강아지 모형이 책상에 놓여져 있고, EOS R5 + 24-105mm F4L, EOS R6 + 35mm F1.8 macro 이렇게 두 조합이 주어졌습니다.


렌즈는 서로 바꾸어 마운트 할 수 있었기에, R6에 두 렌즈를 번갈아 마운트하며 체험했습니다.





받자마자 놀란 것은 전원이 꺼진 상태의 R5 상단 액정에 촬영모드가 표시된다는 점입니다.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DSLR에도 없는 기능인데, 유용해 보입니다.



다만, 모드 전환 자체는 빠릿한데 상단 액정 상에서 메뉴가 뚝뚝 끊겨서 보기 좀 불편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다이얼의 클릭소리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느리게 반응하는데, 모드가 늦게 바뀌는 것은 아니고 상단액정에서 표시만 느립니다.


따라서 사용에는 지장이 없지만 보기가 불편한 부분이었고, 이 점에서는 그냥 다이얼이 있는 R6가 보기에는 좋았습니다.



R5와 R6은 스펙상 100g 정도 차이가 나는데, 생각보다 무게감에 차이가 있습니다.


R6가 훨씬 더 가볍고 그렇진 않지만, 손에 들었을 때의 부담감에 차이가 있어 플라스틱 바디를 채용한 캐논의 입장을 "이해는"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00만원이 넘는 바디에 플라스틱을 쓴 것은 소비자로서는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네요.





캐논은 다른 회사들의 다이얼들이 1번, 2번 자리에 위치한 것과는 다르게 1번과 3번 자리에 있는 다이얼 2개로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인에서는 타사들과 같이 3번 자리의 다이얼을 빼고 1번, 2번 자리의 다이얼 2개로 조작 방식을 변경했고, 이 위치가 손이 자연스럽게 가는 위치기 때문에 더 선호했습니다.


이번 EOS R5, R6는 1, 2, 3번 자리 모두 다이얼이 존재하기 때문에 총 3개의 다이얼로 빠른 조작이 가능합니다. 노출의 3요소 뿐만 아니라 AF 모드와 같이 원하는 기능을 할당해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여 훨씬 편리합니다.


아쉬운 점은 3번 자리에 있는 다이얼의 조작감이 dslr 것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조금 더 물 먹은 스펀지를 돌리는 느낌이지만, 사용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액정의 상단 중앙부에 손바닥 모양의 손떨림 방지 마크가 있습니다.)


렌즈에 떨방이 있는 경우, 렌즈의 IS On/Off 스위치에 따라서 카메라의 IBIS 전원도 같이 결정됩니다.


 렌즈

 O

 O

 X

 X

 바디

 O

 X

 O

 X


보통 한쪽의 떨방만 사용할 일은 잘 없기 때문에, 스위치 하나로 둘 다 통제가 되는 것은 편리해보입니다.


떨방이 있는 렌즈의 경우 바디에서 떨방을 끌 수 없고, 떨방이 없는 렌즈를 연결할 경우 바디에서 떨방을 켜고 끄는 옵션이 생긴다고 합니다.




저조도 검출력을 R5는 -6eV, R6는 -6.5eV로 광고 하여 테스트를 하기 위해 어두운 가방 속이나 불이 꺼진 방쪽을 찍어본 결과 잡는 속도도 빠르고, 액정으로 확인했을 때에는 결과물이 좋았으나 데이터를 반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확인은 불가능했습니다.





(뷰파인더 하단 오른쪽 괄호가 메모리의 남은 촬영가능 장수, 그 위가 버퍼의 크기입니다.)


R6의 스펙시트상 연사속도는 12연사, 버퍼는 240장이나 제가 궁금한 것은 비우는 속도였습니다. 


찍덕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장수를 찍어 A컷을 건져내는 방식을 취합니다. 따라서 버퍼의 크기보다는 비우는 속도가 찍을 수 있는 장수를 크게 좌우합니다.


소니 a9이 타 플래그쉽에 비해 우수한 af, 연사속도, 정숙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찍덕들에게 외면당한 이유 중 하나는 니콘과 캐논의 플래그쉽들에 비해 비우는 속도가 훨씬 느렸기 때문입니다.


R6 역시 소니 미러리스들과 같이 sd카드를 채용하고 있어 기대하지 않았으나, 아주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어 감탄했습니다.


영상에서 20초 가량을 끊기지 않고 연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대략 4초만에 버퍼가 전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사 5초에 1초를 쉬어주어어야 하는 비율은 플래그쉽들을 포함하더라도 상워권의 연사지속력입니다. 찍덕을 비롯한 누구라도 충분한 버퍼 크기, 충분한 클리어 속도라고 생각됩니다.

이 속도는 무손실 압축 로우인 .CR2 포맷으로 촬영하여 sd 카드 하나에 기록한 결과이며, 손실 압축 로우인 .CR3로 촬영할 경우 버퍼가 더 우수해지고, 데이터 안정성을 위해 RAW+RAW로 촬영하는 경우에는 열등해집니다.


두 개의 카드에 RAW를 각각 동시 저장하는 것은 메모리 슬롯을 열어볼 수 없어 테스트 할 수 없었습니다.


더해서, SD 카드의 종류를 물어보지 않았으나, 카드가 들어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R6, 플래시X)



(R6, 플래시O)



(1Dx2, 플래시X)



(1Dx2, 플래시O)


캐논의 경우 서드파티에 상당수의 기능들이 제한적인 것으로 유명한데, 대표적인 것이 플래시 장착시의 연사속도입니다.


제가 장착한 고독스 v1은 1/256 발광에서 1Dx2의 14연사/s를 감당 못하는 충전속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결시에 약 8연사 정도로 연사속도가 감소합니다.


R6에서는 어떤지 보기 위해서 같은 플래시를 가지고 가서 테스트했는데, 플래시가 켜진 상태에서도 12연사를 그대로 구현하고 있어 놀랐습니다.


아직 양산 펌웨어가 입혀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이대로 플래시 제약 없이 출시한다면 플래시를 자주 사용하지 않고, 크게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는 많은 사진가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놓여져 있는 사람 모형으로 Eye-af를 테스트 해보기도 하고, 모형이 움직일 수는 없기 때문에 제가 움직여 가면서 Eye-af가 얼마나 잘 붙어있는지를 테스트 해보았으나


결과물 확인을 카메라 액정으로만 할 수 있고, 실제 사람이 아닌 점 때문에 쉽게 평가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 상에서 사용하기에, 그리고 카메라 상에서 확인하기에는 잘 인식하고 잘 붙어있는 모습이었습니다.


R6의 af가 R5보다 별로라는 평이 있어 둘 다 확인했으나 제가 느끼기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테스터에게 제공 될 때 두 카메라가 다른 렌즈가 마운트 되어 제공되고, R6에 느린 35미리 마크로 렌즈가 마운트 되어있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생각됩니다.



IBIS는 역시 있으니 af를 맞추기도 쉽고 영상도 보기 좋지만, 8스탑의 손떨림을 보정해주는 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부분들에서 만족한 체험회라 장점만 나열했지만,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발열 문제는 30분의 시간으로는 테스트할 수 없어 다루지 못 했습니다.


찍덕들은 자주 경험했겠지만 행사에서 20분 정도만 연사를 하면 전력소모가 적은 dslr들도 따뜻해지고는 합니다. 


현재 R5, R6 전부 영상에서의 발열은 물론이고 1시간 사진 촬영만으로도 영상녹화를 시작할 수 없을 정도의 열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20~30분 동안 연속적인 촬영을 하는 찍덕들은 섣불리 선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